6월15일

출근길  숨가쁘게 걸어오른 계단을 올라
정자동 광장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전망좋은 위치에 자유롭게 내려다보는
비둘기 한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살짝 궁금했다

날아오르는 새로운 도약은
나와 나를 둘러싼 인연 또한 그런 날갯짓이란
생각이 들어졌다

시력은 나빠도
마음을 열어 주위를 살피면
내 이웃을 살펴볼 수 있다

노란 백다방 간판위에서 조차도

앙징맞은 우편차량에 잠깐 시선을 빼앗겼다

아침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수줍어하는 아이들과
활짝핀 꽃처럼 인사를 나누며 출근할 일터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노......비어
노......워크?...!

딸아이방에서 챙겨나온  달달한 영양제  별과 달

점심에 좋은일로  대접받은 시골밥상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기 힘들 듯이
내 편한 방앗간  이곳에 머물며
하루 일과를 정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