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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 .

헬스가이던스 By 이정현 2022. 12. 17. 12:17

#인에이블러 #조정 #조정자 #코인디펜던트 #공의존 #공의존자 #나는내가좋은엄마인줄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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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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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철학이나 심리학 도서들을 읽다보면,
용어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글이 잘
안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이해가 쉽지 않은
용어일 수 있는데,

이유는 우리에게는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너무도 자연스럽고 익숙한 상황들을
부정적으로 설명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관계중독>이 공의존(co-dependency)을 설명했다면,

책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는 전형적인 인에이블러(enabler)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이 'The Enabler: When Helping Hurts the Ones You Love'인걸 보면,

번역은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지만, 인에이블러(enabler)를 설명하는 책이라 걸 알 수 있다.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는
인에이블러(enabler)에 대한 이야기며,

인에이블링(enabling)과 공의존(co-dependency)의 관계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으므로 둘 다 설명하기는 하지만, 인에이블링(enabling)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으니,

초점을 인에이블러(enabler)에 맞춰 읽는 게 좋겠다.
책은 192페이지밖에 안되고,

글씨 역시 커서 부담은 없지만, 낯선 개념인 경우 내용을 잘 읽어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인에이블링(enabling)은 그룹으로 작업을 할 때 상호협력과 같은 개념을 포함해 일이 잘되게 돕는 상호협력이나 상호 의존과 같은 개념으로 쓰인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심리학적으로
뮌하우젠 증우군(Munchausen Syndrome)과
유사하며,

헌신적이고 사랑 넘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자신의 주변인물이나 애완동물을
병들게 만든 뒤 잘 돌보는 행위다.

다르게 보면, 인에이블러(enabler)는
다른 사람들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있고,
그러므로 유용한 사람이며,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고 느끼는 걸 좋아하는 것이다.

인에이블러(enabler)들에 의한 의존은 인간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고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기본적인 상호 교환과는 다른데,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건강한 상호 의존(interdependence)와 기생적인 의존은
분명 차이가 있지만,
정신없이 돌아가는 가정생활에서 그 차이점을 알아차리기는 어렵습니다.

건강한 상호 의존(interdepencence)는 인간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둥과 같은데,
자연스럽고도 의도적인 생존 요소이자,
안정적인 가족 구조의 토대인 것이다.

공의존(co-dependency)는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사람의 일을 대신해줌으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자신의 가치를 높이거나 존재성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계중독의 일종이다.

상대를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과정에서 상대를 더 파괴적인 상황에 빠뜨리는
치명적 단점을 갖게 된다.

도박에 빠진 남편에 계속 돈을 제공하는 아내의 행위같은 것이 일례이다.

도박할 수 있도록 돈을 제공하는 것은 도박을
끊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도박에 빠질수록 남편은 아내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아내는 자신에게 의존하는 남편을 보며 만족감을 얻는 셈이다.

이 정도의 설명이면,
이 책 <나는 내가 좋은 아내인 줄 알았습니다>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공동체 문화가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설명하기 쉽지 않을 수 있으나,
한번쯤은 진지하게 타자와의 관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 건강한 관계속에서 있는지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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