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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픈December

헬스가이던스 By 이정현 2022. 12. 19. 20:12

저는 한달 넘도록
고독한 저의 연민에 쩔어 그만...
죽을만큼 힘들고 아팠을 이웃을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사춘기 꽃다운 시기에
서로를 의지하며 소통하던...
두명의 친구를 잃고... 꼭두각시같은 자본주의
이념의 갈등으로 보수라는 냉소적인 SNS
댓글에 결국 세상을 등진 그의 뉴스

슬픔에 겨워 결국 그들에게 영영 떠났던
피워보지도 못하고 또 져버린 학생의
안타까운 기사를 접하며 많이 속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 어이없는
사고로 생을 마감할때...

https://naver.me/FPeUB98i

이태원 참사 생존자, 마포구에서 숨진 채 발견

이태원 참사 생존자가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어젯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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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마음으로 뜨겁게 눈시울 적셔 줄
그 누군가가
있을까?
저는 살짝 의문도 들었습니다.


성인들은 99% 가
이 험난한 세상을 등지며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가
고해의 인생을 마감하고 평온해지는 죽음이라
했습니다.

인생이 12월의 칠흑같은 어둠과 차갑고 얼듯한
겨울 그 고해의 바다라고 ...느껴져서일까요?

순간의 콩깍지로 탄생된
저의 피부치에 대한 책임감으로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는 선택지 없음을 느낍니다

죽을용기로 거친 삶을 살아내기 위한
내 몸부림으로 승화된 세상의
은은한 달빛으로 그대곁에

떠 있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행여...그대여!
삶을 등지고 싶을 만큼 ... 지금...
삶이 고단하고 무지 외롭고 지치십니까?

단지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티 안나게 ...저마다 힘들지만
어느 누구는 문둥이로
가슴속에 돌무덤 하나 얹어두고
살아내려고 애쓰는 중이라는 생각입니다

충분히 살아내라고 신은
우리를 보살피는 존재로 빛나며
오래세월 소리없이
어머니의 마음처럼
우리삶을 비추는 달이란 생각들었습니다

우리의 굴곡진 인생처럼 채웠다 비웠다하면서
말입니다🎴

밑바닥까지 칼꽂는 서러움으로 살아보지 않고
감히 그대를 헤아리려고 애쓴다 하겠습니까?

68년만의 뜬 가을밤의 휘엉청 밝아
신비로움에 환상적은 달님은

예전과 달리 약주한잔으로 기분좋게 대하던
따뜻함은 아니었지만...

내 놀이게 처럼 손가락으로 그 달마져 가려보며
스스로를 추스리려 했던...그때를 회상하곤 합니다





괴롭기 한량없지만
그 달님을 보며
서정주님의 문둥이 詩를
읊조리며 상현공원을 밤늦도록 서성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