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도서 영혼의 거울

헬스가이던스 By 이정현 2023. 1. 10. 03:07

http://aladin.kr/p/7F8qV

영혼의 거울

트랜스퍼스널 예술 입문서. 인간의 육체와 심령을 정밀하게 해부한 19점의 그림을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이 그림의 쓰임은 보고 즐기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치유 또는 영적 동조나 전율을 느끼도

www.aladin.co.kr

작품 속으로

이 특별한 일련의 그림들은 감상자가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시각적으로 해부하면서 환상 속을 여행하게 만든다.

알렉스 그레이의 의도에 따라 감상자는 먼저 인체상을
순서대로 하나씩 바라보게 된다.


작품은 인간 형상의 어두운 그림자에
원소 주기율표의 상징들을 새겨넣은
〈물질계〉라는 제목의 납 거울 모자이크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다음 감상자는 피부를 벗겨낸 여섯 단계의 인체 해부도를 보면서 육체가 놀랄 만큼 복잡하게 진화해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해부도 다음에는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진 여섯 사람의 인체가 나타난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벌거벗은 사람들의 인종과 성별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강하고도 약한 본성을 인식한다.

다음 세 개의 그림은 〈심령 에너지계〉와 〈영 에너지계〉, 그리고 〈우주심 격자〉인데 이들은 육체와 혼이
살아 있게 만드는 미세한 에너지들을 보여준다.

이 그림들 앞에 선 감상자는 그 에너지의 흐름과 하나가
되어 무한한 빛 속으로 녹아든다.

자신이 초월적 에너지의 통일장임을 알게 된 후 그는
〈공(空)/정광명(淨光明)〉으로서 무정형의 근본 상태에 있는 자기 존재상에 도달한다

그다음 감상자는 티벳 불교의 관자재보살로부터 시작해서 완전한 깨달음의 상태를 구현한 영적 존재들을 명상하도록 유도된다.

그리하여 그는 마음속에서 자신의 불성(佛性)에 안주하는 보살이나 그리스도 의식 또는 소피아의 지혜와 하나가 된다.

마지막 작품인 〈영계〉에 이르면 감상자는 실제의 거울에 비친 자기 육체의 영상으로 돌아오지만 여기에는 심장에서 조명된 빛의 격자가 포개진다.

이것은 전체의 효과를 응집하는 작품으로 여기서 감상자는 자기 자신 속의 신을 깨닫게 된다.

《영혼의 거울들》에서 몸과 마음과 영은 비이원적 자기 인식, 또는 모든 양면성을 넘어선 인식의 상(像)으로 나타난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달로 오인하지 말라”는 말처럼 《영혼의 거울들》 역시 감상자 속에 존재하는 그 너머의 자기(self)를 가리키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