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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란//

헬스가이던스 By 이정현 2023. 1. 10. 10:31

리브는 인터뷰할 때마다 잊지 않은 말이 있었다.

"영웅이란 힘센 사람이 아니라
힘을 잘 쓰는 지혜와 용기가 있는 사람이지요."
슈퍼맨은 갔지만

그의 용기있는 삶은 남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슈퍼맨으로 희망이 되고 있다.


리브는 1970~80년 영화 <슈퍼맨>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4차례 출연,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정의의 사도'로서
인기를 한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1995년 5월 승마대회에서 치명적인 낙마를 한 뒤 인생의 참담한 새 전환점을 맞기 시작한다.

낙마사고 이후 어깨이하 전신마비가 된 그는 피나는
각고의 노력으로 휠체어에 탄 채 영화 <황혼속에서>를

감독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불굴의 삶을 살았다.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아울러 척추연구 확대를 호소하는 운동을 펼치고 미의회에 치명적 부상 환자들에 대한 의료보호 확대를 촉구하는 등 재활과 사회운동에도 힘써왔다.

희망의 끈을 놓치 않은 리브는 마비된지 8년만에 손의 감각을 되찾고 약간의 운동까지 하게 됐다.

2002년에는 의외의 호전을 보여 오른쪽 팔목을 움직이고 왼쪽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또 대부분의 몸에서 따끔하게 찌르는 충격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생명체가 다시 꿈뜰대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출간된 '크리스토퍼 리브의 새로운 삶'(Nothing Is Impossible)이란 책은 지난 98년 '절망을 이겨낸 슈퍼맨의 고백'(Still Me)'에 이은 두번째로 쓴 자전적 에세이.

그는 신간에서 절망과 공포를 극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육체의 소유자인 독자들에게
전신마비의 공포와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리브는 장애인에게 재활의지를 불러넣은 공로로 지난해 9월 14일 '미국의 노벨의학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카상' 공공봉사 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래스카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선정이유로 리브가 "의학연구, 특히 장애인 대상연구의 과학적, 정치적 측면에 관해 스스로 깨우쳤고 여기에 배우로서 명성을 결합해 정부 관리와 일반 대중에게 엄청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연구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리브는 인터뷰할 때마다 잊지 않은 말이 있었다.

"영웅이란 힘센 사람이 아니라 힘을 잘 쓰는 지혜와 용기가 있는 사람이지요." 슈퍼맨은 갔지만 그의 용기있는 삶은 남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슈퍼맨으로 희망이 되고 있다.

영국 공영 BBC와 미국 주요 방송에는 그의 죽음에 대한 추도사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시민인 해리 시리스는 "그(리브)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었다. 그의 유산이 영원하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로리는 "슈퍼맨은 수백만명에게 여전히 영웅"이라면서 "우리는 그를 그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시민 로저 스콧도 "그는 이성과 희망의 빛나는
횃불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