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이혁진 작가의 장편소설. 상수, 수영, 종현, 미경. 네 사람은 지금 사내연애 중이다.
종횡으로 거침없이 교환되는 눈빛과 감정들.
그리고 이어지는 연봉, 집안, 아파트, 자동차…….
누군가에겐 스펙이고 누군가에겐 자격지심의 원천일
자본의 표상에 붙들린 채 교환되지 못하는 진심과 욕망들.
이해(理解)하고 싶지만 이해(利害) 안에 갇힌 네 청춘의
사랑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갈 데 없이 헤맨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자 작가의 데뷔작 <누운 배>가
회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회사라는
조직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작품이었다면
<사랑의 이해>는 회사로 표상되는 계급의 형상이
우리 인생 곳곳을, 무엇보다 사랑의 영역을 어떻게
구획 짓고 사랑의 행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소묘한다.
서로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관계이고 싶지만
누구보다 가장 치밀하게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져 보게
되는 아이러니.
냉정과 열정은 영원히 불화하는 사랑의 이원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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