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길을 주다가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
📚 📖 책만보는 바보/안소영 지음/강낭미 그림🎨
[이덕무와그의 벗들이야기]
사물뿐이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 오고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기울이기 시작하면
그는 비로소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
좀 더 마음을 기울이면 그가 살아온 이야기
그의 가슴속에 담은 생각들을 알게 된다
더욱더 마음을 기울이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벗이 되리라
박제가와 나처럼 우리와 다른 벗처럼
(내 마음의 벗들 P75)
문턱이 닳고 책장이 닳고/P127
새로운 책을 구해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나는 늘 가슴이 두근거린다......
책장을 펼치면 바람결에 와삭거리는 아득한 풀밭이
그 속에 들어 있을 것만 같다
서늘한 풀냄새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며
나는 가보지 않은 길 내 발자국으로 인해
새로워지는 길을 떠나려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풀잎들을 꼭꼭 다지며
걷는 것도 좋겠지
아니면 그만의 길을 위해
내가 눕힌 풀잎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 놓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