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의 카페(마노아)에서 한참을 천일향에
취해있었다

팝콘처럼 꽃망울 터트려
진동하는 꽃향기에
처음에는 따뜻한 담소마저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둘의 대화는 몇세대를 펼쳐본 개별 역사책 같았다.
편하게 서로의 마음 비추며 공감하며
서로를 따뜻하게 챙기는 오랜 둘만의 수다는
치유의 소중한 시간이다.

바로 옆 테이블에 있는 천일향에 취해서
금새식은 커피는 맹맹한 쓴물처럼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