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봄비 내리는 오후☔️
딸아이의 동네마실에 흔쾌히 따라나섰다
억수로 봄비오시는 날의 운치에 금새 취하게 된다
시골 텃밭의 느낌드는 동네 음식점 앞
농작물을 대하니
생명 움틈의 천연비료를 공급받는 듯 하다
근본이 농부의 딸인지라
촉촉하게 비오시는 날은 흡족한 마음이 든다
대형마트를 지날때면 답답한 아파트 숲을 벗어나
하늘을 마음껏 담을 수 있어 좋다
성복역 롯데몰의 분주함을 피하기로 했다
왠지 딸아이가 케익을 골라주는 듯
어른이 날이 된 기분들어 좋으다
5월5일 오후... 달달한 어른이날^^
너무나 달달하다 ㅜㅜ
어쩔 수 없이 정보없는 선택인지라
당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딸은 몇시간 머물 것 같아서
다시 찬바람과 비를 뚫고 집으로 향했다
역동적으로 부는 바람을 보면
마음속이 살짝 흥분된다
싱그러운 물오른 초록의 잎들이 눈 부시다
강한 비바람에 흔날리는 나무는 한주의 쌓인
나의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듯하다
동네 곳곳에 비오는 날의 운치를 연출해보며
한가로이 넉넉하고 느린 연휴 첫날을 보낸다
나무가지 초록잎에 바람치며 거친 봄비맞는
어린 생명에서 작은 희망을 느낀다
5월은 아픔을 딛고 새살이 돋아
원숙해지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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