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고추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났습니다
수확기가 지나 경쟁력없어 보이는
고추나무는 뒤에 서있는 키큰 나무들을 의식하며
평온하게 성장하고 있는듯 합니다
청평사 계곡에서 보았던
그 울창한 고추나무를 떠올렸습니다
나 또한 세상의 기준자에 맞춰 살기를 거부한
자유로운 영혼의 경쟁력 떨군 고추나무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친모님의 자존감은 전라도 김치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여러번 전화주시며 옛 향수에
젖어 말씀합니다
어머니 드실 아귀해장국을 포장해 가는데
회복도 안된상황에 어린아이 보채듯
택시로 내려가자는 말씀에 힘들 저를 떠올립니다
든든 우리공군^^
길에서 건빵을 두봉지나 받았는데
나홀로 탄 버스에서 맛보는데
정말 고소합니다
기사님과 나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