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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에 행복해지는 4가지방법을 위한
영상낭독은 목소리상태도 안좋은데
자주 듣고 싶어서 손을 댔다
제작하는데 자다 깨다하며 수정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작품하나를 탄생시킨 것 같기도 하고
숙제하나 해둔 범생이 학생 같은 기분도 들었다
사람들이 듣기나 할지 싶지만
교무님의 살뜰하게 챙겨듣고 나서
따뜻한 답장을 주셔서 보람되었다
(아무래도 어르신용 인가보다)
오래전 고인이 되신 친정 아버지도
살아계셨다면
딸의 이런 영상작업을 참 좋아 하셨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편찮으시기 전 평온하게 서예와 책과 벗하며
농부로서 삶의 흔적이 남아
고스란히 내 마음속에 슬픔은 거둬내고
추억으로 아련히 살아계신다
험난한 굴곡진 인생을 살다가셨던 선비같은
내가 그분을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나무처럼 내색하지 않고도 어른이 되다는 것은
그리 쉽지않다
기대하면 실망도 크다
맛있게 만들어 둔 영상은 두고 두고
내가 많이 더 실컷 듣기로 마음먹는다^^;
고들빼기는 쌉쌀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을 가졌고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전라도에서는 가을에 나는 고들빼기를 이용하여
김치를 담가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씁쓸한 고들빼기 김치이름이 익숙하다
이렇게 예쁜꽃이 피는데 김치를 어떻게 담가 먹나싶었다
상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때
비난이란
집 비둘기와 같다
집 비둘기는 언제나 자기집으로
돌아오는 법이다
나의 가슴속에는 온화하고 다정한 마음이 있다
오아시스 같은 평일 임시휴일에
동생들과 마음 편한 한나절을 함께 보냈다
동생들은 매주 꺽꽃이를 배운다고 한다
학부형의 인연으로 함께 학교앞 야생화를
봄 뙤약볕에서 심고 가꾸며 얼굴을 태웠던 동생둘과
느티나무 도서관의 꽃나무를 심으러 다녔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블랙홀 같은 세월을 지나온 듯
못만난 공백기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집나간 비둘기가 되돌아 오듯이 집으로 오는길에
고들빼기 노란꽃들에게 눈길을 빼앗겼다
"우리집으로 갈까?"
손을 뻗어 손을 집아당기듯 힘을 주었는데
여린 고들빼기는 힘없이 뿌리채 뽑혔다
동생들은 꽃꽂이를 하고
오늘 나는 꺽꽃이를 했네 ㅜㅜ
뿌리채 뽑혀 책상위에 자리한 노란꽃은
고요한 시계의 정적과 함께
내 눈앞에서 연노란 원피스를 입은
수줍은 어린아이 처럼 맑고 순수하게 느껴진다
예쁜 꽃앞에서 소유하려는 마음을 비워내기 위해선
아직 한참 세월이 더 흘러야 되나보다
주름지고 흰머리가 늘어가도 소유하려는 욕심은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불끄고 깜빡 잠들었는데
노란 고들빼기 꽃도 피곤했는지 잠들어 있다
시들고 지친 나와 닮은 그 여린 꽃에 연정이 갔다
미안한 마음에 나는 냉장고에 화병채 고들빼기를
넣어두었다
생전에 아버님과 정치적 이념의 결이
조금은 다른긴 했지만...
고들빼기 전라도 정서로